의혹 보도 한달 지나서야 착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최 부총리의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지난 20일 경남 진주에 있는 중진공을 압수수색해 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뜻한다고 전했지만,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난달 <한겨레> 보도 이후 한달이 더 지나서야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최 부총리와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소환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부총리가 2013년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던 황아무개씨를 중진공 공채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감사원은 중진공이 신입 직원 36명을 채용하면서 서류전형과 임원면접에서 탈락한 황씨의 점수를 변경해 최종 합격시킨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보냈다.
한편, 검찰은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압수물 내역 등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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