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기도한 지 이틀 만에 숨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가 자살을 기도한 지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사형수 이아무개씨가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했다 교도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지난 25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1998년 경기도 성남에서 “친척끼리 돈 문제로 너무 괴롭힌다”는 이유로 5촌 아저씨와 부인,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1999년 사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이씨는 빌린 돈 330만원을 갚지 못해 빚 독촉을 받아오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16년간 수감생활 동안 모범수로 평가받은 이씨가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교정당국이 사형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씨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맞지만, 수용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