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비리 의혹 사건과 과련해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두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4일 박용오(68) 전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1996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 두산그룹 총수를 지낸 박 전 회장을 상대로 1995년~2001년 두산산업개발(옛 두산건설)이 28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하는 데 관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비자금을 조성해 99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총수 일가가 빌린 돈의 이자 138억원을 대납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 임원들을 여러차례 불러, 비자금 조성과 이자대납 등이 그룹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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