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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경환-박원순 신뢰관계 ‘청년활동비’로 파국?

등록 2015-11-20 15:16수정 2015-11-20 15:42

박 시장 “최 부총리 일 잘한다, 믿을 만 하다” 칭찬했는데…
최경환 “포퓰리즘적 복지사업” 반대…끝장토론 제안도 거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청년활동비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의 정책을 받아 전국으로 확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당 사업을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청년 10여명과 청년 대책을 논의하는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앙당 대표가 서울시의 특정 정책을 의제로 정책 논의에 나선 것은 그간 흔치 않던 일이다. 전날 문 대표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한 터였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년은 전 세대의 고통을 야기하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지자체의 정책을 받아 전국으로 확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박원순이 아닌 청년을 봐 달라”며 “27조원 서울시 예산 가운데 (청년활동비 지원사업이) 불과 90억원짜리라 청년들에게 오히려 미안하다.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있으면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이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같은 날 최 부총리는 서울시 청년활동비 지원 사업 등을 거듭 비판하며 사업을 적극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최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지자체에서 청년수당을 명목으로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며 “무분별한 재정지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제에 따른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박 시장의 ‘끝장토론’ 제안도 거절했다. 최 부총리는 “진정 박 시장이 청년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지금도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 끝장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같은 야당 대표에게는 일언반구하지 않고 청년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각료와 토론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려면 포퓰리즘이 아니라 9·15 노사정 대타협의 실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메르스 사태 때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중앙정부에서 신뢰할 만한 고위 관료로 최 부총리를 꼽은 적이 있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정부 개입 등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일을 잘하시더라” “믿을 만 했다”는 말을 사석에서 공공연히 해왔다.

임인택 원낙연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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