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예상되는 외식 관련 열쇳말로 ‘미식 노마드’가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외식 관련 열쇳말로 ‘미식 유목민’ ‘음식 플랫폼’ ‘나 홀로 식사’ 세 가지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3천명의 소비자와 20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날 서울 강남구 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에서 열린 ‘2016년 외식 소비 트렌드 전망’ 행사에서 발표됐다.
‘미식 유목민’(개스트로 노마드)은 맛을 일상의 행복으로 발견해 맛을 찾아 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이것은 수년 전부터 계속돼온 ‘맛집’이나 ‘먹방’(먹는 방송), ‘혼밥’(혼자 밥먹기) 흐름과 관련이 깊다. 농식품부는 미식 유목민의 사례로 음식점과 아이 놀이방을 결합하는 등 복합 외식점의 유행과 이태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수제 맥주 전문점과 고급 디저트 등을 꼽았다. 이태원의 수제 맥주 전문점들은 소규모 양조장의 다양한 맥주, 에일 맥주, 가벼운 외국 음식 등을 특징으로 한다.
‘푸드 플랫폼’이란 모바일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과 외식 상품, 외식 음식점, 외식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외식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유명 음식점 메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 외식 업체들의 포인트를 통합하는 앱 등을 말한다.
‘나 홀로 식사’(혼밥)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간편 음식 시장의 성장, 1인용 메뉴나 1인 대상 음식점의 증가를 뜻한다. 1인 대상 음식점은 1인용 칸막이 식탁을 갖춘 음식점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전문 음식점이나 가정음식 전문 식당까지 포함한다.
세종/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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