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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죄 짓지 말고 살아야 한다”

등록 2015-12-09 14:32수정 2015-12-09 14:42

제1208차 수요시위 열려
최갑순 할머니 영정 자리해
제 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지난 5일 별세한 최갑순 할머니의 영정을 앞에 둔 채 묵념하고 있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살 되시던 해 일본 순경에 끌려가 만주 목단강에서 고초를 겪었다. 노환으로 오랫동안 투병했던 최 할머니가 별세하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 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지난 5일 별세한 최갑순 할머니의 영정을 앞에 둔 채 묵념하고 있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살 되시던 해 일본 순경에 끌려가 만주 목단강에서 고초를 겪었다. 노환으로 오랫동안 투병했던 최 할머니가 별세하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감싸 안은 한 어린이가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감싸 안은 한 어린이가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참가자들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의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참가자들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의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20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린 9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피해 생존자들을 대신하듯 지난 5일 별세한 최갑순 할머니의 영정이 자리했다.

이날 시위를 주관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조합원들과 청소년, 시민 등 참가자들은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최갑순 할머니는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 되던 해 집으로 일본 순경이 들이닥치며 비극이 시작됐다. 가장이 끌려가면 여덟이나 되는 식구들의 생계가 막막해지니 아버지를 대신해 맏이인 할머니가 나섰던 것. 전주를 거쳐 만주 목단강까지 끌려간 할머니는 일본 군인만 있는 부대를 따라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가들은 오랫동안 노환으로 병상에 계시는 중에도 “죄 짓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사람들을 다독였던 할머니의 모습을 회상했다.

“지금 이 순간도 내일이면 창피한 역사입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청소년이 손수 만든 손팻말에 써온 문구다. 친일의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해원을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분명 그러하리라. 마치 이 세대에게 보내는 미래 세대의 경고 같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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