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더 운영”…시험은 1회만
내년부터 서울의 중학교는 1학년 내내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내년부터 전국 중학교에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인데, 이보다 한 학기가 더 길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6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을 보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를 ‘집중학기’와 ‘탐색학기·연계학기’로 구분해 운영하고 이에 따라 자유학기제 운영 기간도 1개 학기에서 2개 학기로 늘려 중학교 1학년을 모두 자유학기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는 ‘1학기 탐색학기-2학기 집중학기’ 또는 ‘1학기 집중학기-2학기 연계학기’ 가운데 한 가지 유형을 선택해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집중학기는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자유학기활동(진로체험·예술체육·주제탐색·동아리 활동)을 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자유학기다. 탐색학기·연계학기는 집중학기 전후에 배치된 학기로 수업은 보통의 시간표에 따라 운영되지만, 수업의 내용이 토론 및 체험 위주의 학생참여형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집중학기 앞뒤로 1개 학기를 더 배치한 것은 교육 성과를 극대화하고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자유학기’가 운영되는 1년 동안 학생들은 시험을 1회만 본다. 집중학기에는 중간·기말고사 등의 지필고사를 보지 않으며, 탐색·연계학기 때는 기말고사만 치른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전체 중학교(384곳)의 60.9%(234곳)에서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시범 실시했으며,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학습진도나 학업성취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필고사 대신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과정평가·수행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내용은 서술형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2학년까지 지속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에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시범 실시한 학교 가운데 우수학교 60곳을 선정해 ‘혁신자유학년제’ 시범 운영을 할 계획이다. 혁신자유학년제는 중학교 2학년 때도 1학년의 탐색·연계학기처럼 수업혁신과 체험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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