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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형병원 응급실 온 경증환자 중소병원으로 보낸다

등록 2015-12-29 20:06수정 2015-12-29 21:13

복지부, 메르스 등 감염대책 권고문
중환자구역 보호자 출입 전면통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응급실 격리병상이나 중증환자 진료구역은 보호자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다른 응급실 구역도 보호자 한명만 출입할 수 있게 엄격히 제한된다. 또 비응급·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는 중소병원 응급실로 보내진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체가 마련한 이런 내용의 ’의료관련 감염대책 추진 권고문’을 받아들여 모두 10개의 과제를 내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권고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을 계기로 학계 전문가와 의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체가 지난 10월부터 다섯차례 논의 끝에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는 비응급 및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것을 억제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구급대가 비응급환자를 대형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지 못하도록 하며, 환자 스스로 대형병원을 찾았더라도 비응급환자는 의료진이 중소병원으로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 부담금을 완화해주고, 대형병원 응급실에 머물면 본인 부담금을 늘리는 방식이다. 또 지금처럼 응급실에 보호자들이 여러명 머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격리병상과 중증환자 진료구역에는 보호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다른 구역에서도보호자 한사람만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내년 하반기쯤 응급의료법 시행규칙을 고쳐 이런 사항이 구체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응급실에서의 의료감염은 지난 5월 메르스 사태를 불러온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협의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문 간호인력이 간호와 간병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 시행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12곳의 병원에서 참여하고 있는 것을 내년 연말까지는 서울지역종합병원 등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4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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