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단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였다. 집회와 행사의 중심지인 ‘광화문’과 ‘세월호’가 그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소통을 거부하는 위정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 세월호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권력의 정점인 청와대와 가까운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2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다. 청와대는 침묵했다. 소통 대신 높은 차벽과 물대포, 각종 고발과 고소로 대답했다. 헌법 제2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적혀 있다. 세밑 서울 광화문광장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차량 불빛만이 궤적을 그리고 있다. 병신년 새해에는 광장의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은 광각렌즈에 필터를 끼고 290초 동안 촬영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5년을 기억하는 광화문 광장
2015년 한 해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단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였다. 집회와 행사의 중심지인 ‘광화문’과 ‘세월호’가 그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소통을 거부하는 위정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 세월호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권력의 정점인 청와대와 가까운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2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다. 청와대는 침묵했다. 소통 대신 높은 차벽과 물대포, 각종 고발과 고소로 대답했다. 헌법 제2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적혀 있다. 세밑 서울 광화문광장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차량 불빛만이 궤적을 그리고 있다. 병신년 새해에는 광장의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은 광각렌즈에 필터를 끼고 290초 동안 촬영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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