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채용 청탁의혹 최경환 무혐의

등록 2016-01-06 19:25수정 2016-01-06 22:33

중진공 이사장과 만났다는데 대질도 소환도 않고…

서면조사 한차례로 ‘면죄부’
박철규 전 이사장 등 2명 기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인사청탁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최 부총리에 대해 서면조사를 한번 하고 ‘부정 채용과 무관해 혐의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중진공 이사장이 ‘최 부총리를 만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추가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6일 ‘중진공 신입직원 채용비리’ 사건 수사 결과, 박철규 중진공 전 이사장과 전 중진공운영지원실장 권아무개씨가 2012년 상·하반기 및 2013년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때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뒤 면접을 보게 하는 방법으로 4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 황아무개씨를 취업시키기 위해 중진공 쪽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 부총리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 부총리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한차례 서면 조사했다.

검찰은 “2013년 8월1일 박 전 이사장이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최경환 의원을 국회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인턴 황씨가 중진공 신입사원으로 채용되기 하루 전이다.

최 부총리는 서면조사에서 “원내대표로 바빴던 시기이고,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나지 않는다. 박 전 이사장을 국회 사무실에서 만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만남을 두고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렸지만, 검찰은 대질신문이나 주변 수사 등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박 전 이사장이 ‘차마 황씨와 관련한 채용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 부총리는 부정 채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 부총리가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최경환 국회의원실 사무국장과 비서관 등이 중진공 간부 ㅈ씨에게 황씨 채용을 부탁했고, ㅈ씨는 이런 사실을 박 전 이사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창 안양지청 차장검사는 “박 전 이사장 등은 ‘고위 공무원 출신 지인’과 ‘신원 미상의 국회의원’ ‘중진공 출신 지인’ 및 최 부총리가 의원 시절 함께 근무했던 의원실 사무국장과 비서관 등에게 청탁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부정 채용을 청탁한 인사에 대해서는) 채용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으로 범죄에 이를 정도라고 보기 어려워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