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분식 추궁…박용성회장 곧 소환
두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8일 박용만(50) 두산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옛 두산건설), 동현엔지니어링, 넵스, 세계물류 등 계열사와 위장 계열사에서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와 두산산업개발의 28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1999년 총수 일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빌린 돈의 이자 138억원을 두산산업개발이 대납하도록 지시했는지도 추궁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밤 조사가 끝난 뒤 “(박용성 회장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도 불러 조사한 뒤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 등에 개입한 정도에 따라 두산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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