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현식 아들, 저도 노래 할래요 = 19일 오후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 故 김현식 20주기 프로젝트 ‘비처럼 음악처럼’ 음반 제작발표회 및 다큐멘터리 제작보고회에서 故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고 김현식씨의 아들이 아버지의 추모콘서트 투자를 빌미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인들에게 ‘김현식 추모콘서트’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가수 김완제(3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4월께 이아무개씨에게 “김현식 추모콘서트에 투자하면 40%의 수익금을 주고 원금을 7월까지 모두 갚겠다”며 3000만원을 빌렸다. 또 두달 뒤인 같은해 6월에는 김아무개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2000만원을 빌렸다.
당시 김씨는 별다른 소득과 재산 없이 수천만원의 빚만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콘서트 진행 자금 대부분을 지인들에게 빌렸다. 하지만 2014년 7월 열린 추모콘서트에는 손익분기점인 1500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200여명의 관객만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추모콘서트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갚을 능력도 없이 투자금 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2010년 아버지의 노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다. 또 최근에는 <문화방송>(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오에스티(OST)에 참여해 아버지의 노래 ‘어둠 그 별빛’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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