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극대화·태양광 지열 활용 병행
2840가구 내년 착공 2020년 준공예정
천호동 41가구는 80%까지 절감토록
2840가구 내년 착공 2020년 준공예정
천호동 41가구는 80%까지 절감토록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아파트가 ‘제로에너지빌딩’ 단지로 만들어진다. 아파트 대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재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장위4구역과 천호동에 에너지 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 제로에너지빌딩을 시범적으로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천호동에는 41가구 노후주택을 107가구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고효율 창호, 외단열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수동형’(passive·패시브) 기술과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능동형’(active·액티브) 기술을 병행해 냉난방과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장위4구역은 2017년, 천호동은 올 연말 착공해 제로에너지빌딩의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준공은 각각 2020년과 2018년 4월 예정이다.
장위4구역에는 고효율 창호와 외단열재를 건물 외부에 설치한다. 대규모 단지에서 경제적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건축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천호동은 용적률을 200%에서 230%로 상향해주는 대신,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하는 ‘패시브 건축기준’을 지키도록 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도시 전체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건물에서 소비하는데, 건물은 한번 지으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높여 서울의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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