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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찌 부모가 이런 끔찍한 짓을…

등록 2016-01-15 20:47수정 2016-01-16 11:28

장기결석 초등생 주검 발견

초등생 아들 주검 훼손·냉동보관
부모 긴급체포…살해 여부 묵비권
4년 전부터 학교 안나와
경찰, 소재파악 하다 주검 발견
정확한 사인 밝히려 부검키로
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의 주검을 훼손하고 냉동 상태로 장기간 보관하다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붙잡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조사 중이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주검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내다버린 혐의로 아버지 최아무개(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또 경찰은 어머니 ㅎ(34)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체포해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최아무개(2012년 당시 7살·초1)군이 2012년 4월 이후부터 장기결석 중이라며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부천 소재 초등학교 쪽의 요청을 받고 부모를 상대로 탐문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주검을 유기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군의 부모를 긴급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3시55분께 인천에 있는 아버지 최씨의 지인 집 주변을 수색하다 숨진 최군의 주검이 담긴 검정색 가방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아들의 사망 경위에 대해 “2012년 10월 초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목욕시키려고 욕실에 강제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그러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 동안 방치했고, 한 달 뒤 아들이 사망하자 주검을 훼손한 뒤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는 “지난 13일 아내 ㅎ씨에게 ‘아들이 다니던 학교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14일 저녁 차량을 이용해 인천에 사는 지인의 집으로 주검을 옮겨 유기했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과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발생한 ‘인천 연수구 아동학대 사건’ 이후 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학교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왔다.

지난 2006년에는 임신 중 살해 충동을 겪던 프랑스인 어머니 베로니크 쿠르조가 출산한 아이 셋을 모두 살해한 뒤 1명은 불태우고 2명의 주검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자신의 집 냉장고에 유기해 충격을 줬다. 또 2012년에는 어머니 최아무개씨가 36개월 된 아들을 때려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내다버렸다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부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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