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ㄱㄱ ‘간장 두 종지’
시사 이슈를 소재로 작사·작곡하는 팟캐스트 화제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노래한 ‘사람이 미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위한 ‘소녀여’ 등 발표
“많은 이들이 폭풍 공감할 수 있는 노래 선보이겠다”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노래한 ‘사람이 미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위한 ‘소녀여’ 등 발표
“많은 이들이 폭풍 공감할 수 있는 노래 선보이겠다”
시사 뉴스를 노랫말로 만들고 곡을 지어 입힌 노래를 ‘시사 음악쇼’ 형태로 공개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이름은 <ㅍㅍㄱㄱ>.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하면, ‘프프그그’라고 읽으면 된다. <ㅍㅍㄱㄱ>는 ‘데이브니어’와 ‘김프로’라는 예명을 가진 이들이 누구나 “‘폭풍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선보이겠다”며 만든 팟캐스트다. ▶ 팟빵 바로가기 : [데이브니어, 김프로] ㅍㅍㄱㄱ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한국 사회의 뜨거운 시사 이슈를 소재로 한 노래를 작사·작곡해 공개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곡은 ‘사람이 미래다’ ‘소녀여’ ‘간장 두 종지’ ‘말하는 이가 없었다’ 등이다.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데이브니어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뉴스에서 주목하는 이슈나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소재를 찾는다”며 “곡에는 되도록 분노나 조롱을 담지 않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일상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할 수 있는 장르”라며 “집회 참여 등 여러 가지 사회 참여 방법이 있겠지만, 문화 예술인들은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만드는 신곡은 매주 화요일마다 세상에 나온다. <ㅍㅍㄱㄱ> 방송을 통해 소개된 곡 소개를 들어보면, 첫 곡 ‘사람이 미래다’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신입사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사는 “사람이 미래인 꿈을 함께 꾸는 이 어디 있나요/헛된 꿈이라 말해도 좋아 우린 계속 이 꿈을 꿀 테니까”라는 청년들의 바람을 강조했다.
두 번째 곡 ‘소녀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데이브니어는 “‘12·28 한-일 위안부 협상’ 이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느꼈던 막막함과 무력감을 곡에 담게 됐다”고 했다. 그는 노래에서 “그대의 해맑고 또 꿈 많던 그때를/짐작도 못한 나에게/잊지 말라고 기억하라고/미안해요”라는 가사를 읊조렸다.
세 번째 곡 ‘간장 두 종지(부제: 아무에게나 못줘요)’는 지난해 11월28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조선일보> 칼럼의 제목과 똑같다. 칼럼은 중국집에 가서 4명이 탕수육을 시켰는데, 간장 종지를 2개밖에 주지 않아서 화가 났다는 얘기였다.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힘자랑 하는 바보 같은/그대 내 곁에 오지 말아요”라고 흐르는 가사는 간장의 입장을 헤아렸다.
26일 발표된 신곡 ‘말하는 이가 없었다’는 “어색하고 허탈한 질문과 답만 오가네/말하는 이 없었지 모두 알고 있지만”이라는 가사를 통해 한국 언론의 현실을 에둘러 꼬집고 있다.
김프로는 방송에서 “가수 이적, 윤종신씨처럼 유명한 가수들이 우리가 만든 곡을 추천하고, 따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곡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발표되는 24곡 중 한 곡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면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니어와 김프로는 대학 동문으로 인연이 시작됐지만, 졸업 뒤에는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데이브니어와 언론사에서 일했던 김프로가 다시 재회한 건, 2014년 여름이다. 이후, 실력 있는 음악 창작자들의 빛나는 영감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음악레이블 프레토(FRETOE)설립해 활동 중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데이브니어, 김프로의 ㅍㅍㄱㄱ(프프그그)’ 페이스북
송라이터 데이브니어와 김프로의 폭풍공감 프로젝트 #2. 소녀여
송라이터 데이브니어와 김프로의 폭풍공감 프로젝트 #3. 간장 두 종지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한국 사회의 뜨거운 시사 이슈를 소재로 한 노래를 작사·작곡해 공개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곡은 ‘사람이 미래다’ ‘소녀여’ ‘간장 두 종지’ ‘말하는 이가 없었다’ 등이다.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데이브니어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뉴스에서 주목하는 이슈나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소재를 찾는다”며 “곡에는 되도록 분노나 조롱을 담지 않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일상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할 수 있는 장르”라며 “집회 참여 등 여러 가지 사회 참여 방법이 있겠지만, 문화 예술인들은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만드는 신곡은 매주 화요일마다 세상에 나온다. <ㅍㅍㄱㄱ> 방송을 통해 소개된 곡 소개를 들어보면, 첫 곡 ‘사람이 미래다’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신입사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사는 “사람이 미래인 꿈을 함께 꾸는 이 어디 있나요/헛된 꿈이라 말해도 좋아 우린 계속 이 꿈을 꿀 테니까”라는 청년들의 바람을 강조했다.
ㅍㅍㄱㄱ ‘소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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