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이병석 의원(새누리당)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4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최근 체포영장까지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이 의원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공장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포스코가 이 의원 지인들이 운영하는 회사 3곳에 총 15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자 뇌물수수 혐의다.
이 의원은 그동안 “총선 이후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었다. 검찰은 이 의원이 4차례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지난 25일 제3자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 체포를 위해서는 국회가 체포동의 요구서를 통과시켜야 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의 자진 출석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밤 이 의원의 변호사가 자진 출석 뜻을 타진해 오다가, 오늘 출석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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