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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문계열 박사 취업자 42%, 연봉 2천만원도 안돼

등록 2016-02-10 19:37수정 2016-02-10 21:13

작년 학위자 조사…임시직도 37%나
“5천만원↑” 60%인 공학계와 대조적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가운데 76%는 취업을 했지만, 전공별로 고용형태나 연봉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계열 박사는 상용직이 많고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았지만, 인문계열 박사는 임시직·저연봉 비중이 높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소속 송창용 박사 연구팀은 10일 발표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설문 응답자 9259명 가운데 76.4%가 취업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취업자 중 20.3%는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고, 3.3%는 유학·육아 등으로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 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 고용률을 보면, 교육·사범계열이 85.8%로 가장 높은 반면 자연계열이 64.0%로 가장 낮았다. 공학계열의 고용률(72.4%)이 인문계열(77.3%)보다 낮게 나타나긴 했지만, 고용의 질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박사학위를 가진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비율은 공학계열이 76.6%, 의약계열이 69.6%에 이른 데 견줘 인문계열의 경우 50.9%로 크게 낮았다. 인문계열 박사 취업자는 임시직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른 연봉 격차도 컸다. 전체 박사 취업자의 45.1%는 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고 답했고 15.3%가 2천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계열에서 5천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인문, 예술·체육, 자연계열은 달랐다. 특히 인문계열 박사 취업자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42.1%가 연봉 2천만원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공학계열의 경우 59.4%가 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고 답했고 2천만원 이하 연봉자는 23.1%였다.

이런 차이는 공학 박사가 민간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상용직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반면, 인문학 박사의 상당수가 대학의 비정규직 시간강사 외에 이렇다할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학 박사 취업자의 경우 민간기업(39.0%), 대학(27.7%), 공공연구소(14.0%)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인문학 박사 취업자의 절반이 넘는 55.0%는 대학에 몰렸다. 나머지는 초·중·고교(6.0%), 정부·자치단체(4.6%), 민간기업(4.8%)에 취직했고, 자영업(6.7%)을 택한 경우도 있었다.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는 인문학 박사의 60.7%는 “전업 시간강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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