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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려운 제자들에게 훗날 ‘징검다리’ 됐으면”

등록 2016-02-25 18:52수정 2016-02-25 18:52

1천만원 기부한 고덕초 김소희 교사
고덕초 보건교사 김소희씨
고덕초 보건교사 김소희씨
“몇십만원, 몇백만원 준다고 아이들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줬었지라고 기억한다면, 그 아이한테 징검다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 강동구 고덕초 보건교사 김소희(49)씨가 새 학교로의 전근을 앞두고 최근 학교에 1천만원을 기부한 마음이다. 2013년에도 장애 학생의 치료비로 2천만원을 기부했던 그의 두번째 기부는 김장수 교장이 “떳떳하고 잘한 일”이라며 서울시교육청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김 교장은 “김 교사는 거금을 내놓으면서도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간호사로 일하다 1998년 ‘양호 선생님’(행정용어는 보건교사)으로 학교에 발을 들인 김씨는 아프다며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더 시렸다.

고덕초는 ‘장학금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상자 30명을 선정했다. 김 교장은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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