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귀향> 시사회에 참석했다.
서울시가 3·1절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귀향>의 상영회를 직접 진행한다. 시민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조정래 감독의 <귀향>을 남산 서울애니센터 애니시네마에서 3월1일 하루 4차례 특별상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상영시간은 아침 10시40분, 13시, 15시20분, 17시40분이다. 179석 규모로, 성인은 공휴일 일반 극장의 관람료보다 저렴한 8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은 7000원, 20명 이상의 일반단체 및 장애인은 6000원이다. 주차는 극장 관람객 등에 한해 2시간 무료다. (예약문의 ani.seoul.kr)
서울시는 “특별상영회 이후에도 도서관, 구민회관 등에서 열리는 서울시의 ‘독립영화 공공상영회’ 프로그램을 통해 극장에서 보지 못했거나 다시 보고 싶은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배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상영과 공공상영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15일 특별시사회에서 <귀향>을 관람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간 아내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견뎌낸 고통의 무게와 그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부끄러움이 두 볼을 타고 흘렀습니다. (…) 남은 45명의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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