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공개 지지 선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에서 이어가고 있는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29일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안전도 결국 시민안전과 기본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좀 더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법안(테러방지법)이 되도록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원님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것”이라며 25번째 발언자로 나선 서영교 의원의 필리버스터 장면을 링크했다.
박 시장은 전날인 28일 저녁에도 “지금 이순간, 우리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기록해야 기억하고, 기억해야 행동합니다”라며 이학영 의원의 토론 장면을 소개했다.
박 시장의 두 글엔 각각 1882개, 3533개(29일 10시30분 현재)의 ‘좋아요’가 형성됐고, 7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정치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국가테러대책회의가 있는 줄도 모르는 정부. 테러방지법이 정말 대테러용인지. 필리버스터 그 신념을 응원합니다” 같은 댓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장이라는 기록을 매초 경신하고 있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자치단체장이 공식 지지한 적은 지금껏 없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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