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감청 안돼…테러방지법 통과시 국민들도 2G폰 써야”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는 국회의원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안민석 더민주 의원이 설명했다. 안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계속된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는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와 “국회의원 대부분은 스마트폰 외에도 2G폰을 하나 더 들고 다닌다”며 “2G폰은 감청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 시절 선배 의원들이 걱정하면서 ‘감청 당하고 있으니 2G 핸드폰을 하나 더 들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열린우리당 즉 여당 시절인데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국정원 직원들은 2G폰만 쓴다. 대한민국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이 2G폰만 사용하고 있는 사실은 무엇을 이야기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테러방지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도청의 가능성은 현실이 되고, 국민들은 스마트폰과 2G폰을 동시에 들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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