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명 성매매 리스트’을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서울 강남의 성매매 알선 조직 총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성매매 업주 김아무개(36)씨와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성매수자를 유인한 책임자 송아무개(2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광범위한 매수자를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8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송씨한테 개인정보 수만건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이 관리한 공책 8권 분량의 ‘성매매 리스트’를 토대로 5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 등 성매매 일당 55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이 가운데 김씨를 포함한 5명은 업주 노릇을 했고, 32명은 채팅요원이었으며, 성매매 여성은 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의 무게를 따져 기소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김씨 등이 성매매를 통해 챙긴 범죄수익은 전액 몰수·추징될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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