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내부순환도로 정릉천 고가 위에서 통행 재개 시기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강철케이블 파손으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던 내부순환도로 정릉천 고가 구간이 19일 0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안전문제로 통제 27일만에
끊긴 케이블 교체 등 시험 완료
끊긴 케이블 교체 등 시험 완료
안전 문제로 폐쇄된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내부순환로)이 19일 오전 0시 재개통된다. 통제된 지 27일 만으로,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암제이시(JC)와 성수 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에 차량 통행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지난 8일까지 임시 강재교각(가설벤트)을 설치했고, 9~14일 안전성 검토와 안전대책위원회 추가 검증을 거쳐 통행 재개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총중량 24t 차량 통과에 대한 구조 검토를 했고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해 실제 시험도 했다. 끊어진 텐돈(대형 케이블)은 16일 교체를 완료했다. 텐돈은 교각의 상부 구조물을 받치는 시설물로 힘줄 같은 구실을 한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얻어 도로전광표지판, 내비게이션 등에 정릉천고가 통행 재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통제 기간 우회로 소통이 원활하도록 신호체계를 변경한 교차로는 개통 뒤 상황이 안정되면 원상복귀한다.
정릉천 고가교와 구조가 같은 내부순환로 피에스시(PSC) 교량 3곳(두모교, 서호교, 홍제천고가교)은 5월까지 정밀점검을 하고, 손상 구간에 남은 텐돈 5개도 6월까지 교체한다.
시는 지난달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정릉천 고가교의 텐돈 20개 중 1개가 끊긴 것을 발견했고, 긴급점검 회의 등을 거쳐 22일 0시 교통을 통제했다. 텐돈 손상 원인은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에서 공동 조사해 6월에 발표한다. 시공사의 책임 여부는 이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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