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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중국 남은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치료 지원’

등록 2016-03-23 18:55

나눔의 집, 병원비 1천만원 후원
“사고 부상으로 중환자실 입원중”
하상숙 할머니
하상숙 할머니
성남 ‘나눔의 집’은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44명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에 살고 있는 하상숙(89) 할머니를 위해 병원비 1천만원을 후원했다.

하 할머니는 지난달 중국인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2층 계단에서 밀려 넘어지면서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하 할머니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으나 부러진 갈비뼈가 폐에 염증을 일으켜 여전히 대화는 어려운 상태”라며 “상태가 좋아지면 본인과 가족의 희망대로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2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 할머니는 예산에서 살던 44년 17살 때 일본군 위안부 모집책에게 끌려가 경성(서울)·평양·단둥·신의주·톈진·난징·우후를 거쳐 후베이성 우한 한커우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8개월 가까이 수용생활을 했다. 45년 8월 일본의 패망으로 풀려난 하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수치를 당한 몸으로 고향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며 현지에 남아 중국인과 결혼했다.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그는 남편의 아이 셋을 친자식처럼 길렀고, 94년 사별한 뒤부터는 막내딸과 함께 지내왔다.

하 할머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인 47년 임시 국적인 ‘조선적’을 받았으나 한국전쟁 이후에도 중국 귀화를 거부한 채 무국적으로 살아오다 94년에야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현재 중국에 남은 한국계 위안부 할머니 3명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국적을 지닌 그는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돼 있다. 여성가족부는 하루 200만원에 이르는 하 할머니의 병원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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