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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과 넘어선 진로탐색 초6·중3·고1 단계실시

등록 2016-04-05 20:02수정 2016-04-06 13:17

진로집중학기제 도입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동
2020년까지 전담교사 1명씩 배치
입시부담 탓 고등학교선 위축 우려
교육부가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초·중·고에서 시범 실시하는 ‘진로교육 집중학기제(집중학년제)’는 그동안 ‘진로와 직업’이라는 특정 교과목이나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는 특정 학기에 국한돼 있던 진로교육을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초·중학교와 달리 대학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고등학교의 경우 실제 학교 현장에 보편화하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자유학기제 연계 초·중·고 진로교육 체제 구축 5일 교육부가 제시한 ‘진로 집중학기제(집중학년제) 운영 모형’을 보면, 진로 집중학기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동돼 실시된다. 우선 중학교 단계의 진로 집중학기는 자유학기에 앞서 실시하는 ‘선행형’, 자유학기제와 함께 실시하는 ‘통합형’, 자유학기 이후에 실시하는 ‘후행형’ 가운데 하나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재학 기간 3년 가운데 최대 1년6개월 동안 교육과정 속에서 자기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학교와 연계해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도 진로 집중학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진로 집중학기제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한 최수정 서울대 교수는 “자유학기제 한 학기만으로는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며 “한국처럼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초·중·고에 걸쳐 종단적으로 연계가 되는 진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진로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진로전담교사를 학교당 1명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고교 위주로 배치되던 진로전담교사가 초등학교까지 확대 배치된다. 2015년 현재 중·고교는 95.3%(5298개교)에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돼 있다. 교육부는 교원들의 진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교대와 사범대 교과목에 진로 관련 과목을 신설해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올해 일반고 37곳 시범운영…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까? 교육부가 올해 전국 일반고 37곳을 시작으로 일반고에도 진로 집중학기제를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대학 입시 부담 탓에 형식적인 운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달리 고등학교 진로 집중학기제는 교과 수업이 크게 줄지 않기 때문에 입시 부담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이 활성화하면서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진로 집중학기를 활용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진로 수업을 통해 다른 교과의 학습량이 줄어들겠지만, 풍선효과로 학원이나 다른 보충수업의 양이 늘 수도 있다”며 “일반고의 경우 진로 집중 수업 앞뒤로 정규 수업이 배치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진로교육이 교실 안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로 집중학기제 운영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 운영 지침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건남 한국교원대 교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로교육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교육부 생각인데, 학교 현장이 교육부 방침대로 진로교육 과정을 집중 운영하도록 유도하려면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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