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립유치원 신입원아 추첨일에 한 학부모가 추첨용 번호공을 추첨함에 넣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추첨 결과부터 등록까지 일괄 ‘온라인 시스템’ 적용
올 하반기 유치원에 입학하는 유아들부터 지원서 접수·추첨·등록 등의 입학 절차를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진행하는 ‘유치원 원아모집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8일 “유치원을 지원하는 학부모의 편의와 현장의 원아모집 관련 업무 경감을 위해 서울·세종·충북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발된 온라인 시스템을 서울·세종·충북 교육청 3곳의 올 하반기 공립유치원 원아 모집에 시범 적용한 뒤, 2017년에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면, 학부모들은 해당 누리집에 접속해 공통원서를 한번만 작성해 입학을 원하는 유치원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원서 접수를 위해 입학을 원하는 유치원에 일일이 방문해, 유치원마다 각각 다른 양식의 원서를 수기로 작성해야했다. 합격자 추첨 역시 시·도 교육청 감독 아래 온라인 상에서 가능하도록 설계해, 학부모들이 정해진 추첨일에 유치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누리집에 접속해 추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등록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같은 온라인 시스템이 적용되면, 그동안 수기 장부로 관리해왔던 원아모집 과정이 전산화돼 유치원 현장의 업무도 대폭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누리집을 통해 지원하게 될 경우 편의성이 높아져 지원 횟수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지원 횟수 제한 여부 등은 추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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