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이상 중고령자 가구 한달 평균 생활비 153만원

우리나라 50살 이상 중고령자가 속한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2014년 기준 153만원 가량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보고서 ‘중ㆍ고령자의 일상적 스트레스와 대처전략'(송현주·박주완·임란·이은영)을 보면, 중고령자가 속한 전국 4777가구의 경제적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가구의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생활비는 153만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 부가조사의 하나로 50살 이상의 중고령자가 포함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이뤄졌다.

이들 가구에 속한 50살 이상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월 평균 생활비를 보면, 50대 211만1600원, 60대 129만1100원, 70대 98만4400원, 80살 이상 93만7400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나이가 낮을 수록 생활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고연령인 80살 이상 응답자와 60살 미만을 비교해보니 대략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월 178만9400원으로 여성 140만6800원보다 많았고, 대학 이상 학력 소지자의 월 평균 생활비는 265만4900원으로 무학자(월 85만4500원)의 3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공적연금 수급자(월 126만7700원)가 포함된 가구가 그렇지 않는 가구(월 104만2400원)보다, 또 50살 이상의 응답자가 취업상태로 있는 가구(월 174만4600원)가 그렇지 않는 가구(월 131만3800원)보다 월평균 생활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지출 여건이 더 나은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비 재원에 대해서는, 전체 조사대상 응답자의 70.5%가 “본인이나 배우자가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과 연금, 퇴직금, 예금 등의 방식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녀나 친척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23.7%였으며, 정부나 사회단체로부터 받는 보조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9%에 그쳤다. 이창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