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입 정시전형대비 대학별 진학정보설명회에서 고등학교 입시담당 선생님들이 대학교에서 배부한 안내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8학년도 수시 비중 73.7%로↑
서울권 ‘학종’ 전형 42%로 최고
서울권 ‘학종’ 전형 42%로 최고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험생 4명 가운데 3명(73.7%)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가게 된다. 정시모집 선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다. 서울권 대학에선 학생부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은 전체 모집인원 35만2325명 가운데 73.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중은 10여년 전인 2007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어선 이래 계속 확대되어왔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비중은 2017학년도 30.1%에서 2018학년도 26.3%로 20%대로 처음 내려앉게 됐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한동안 7 대 3 정도의 비율을 유지해왔다. 대학별로는 고려대의 수시모집 비중(84.9%)이 가장 높았다. 그밖에 성균관대(80.7%), 서울대(79.1%), 서강대(76.2%), 이화여대(73.8%)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을 주요하게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23.6%)이 처음으로 수능전형(22.8%)을 앞질렀다. 선발 비중이 가장 큰 전형 유형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40.0%)이었다.
전국 평균과 달리 서울권 16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 비중(41.9%)이 학생부교과전형(7.8%)보다 크게 높았다. 서울대(79.1%), 고려대(64.0%), 서강대(52.5%), 동국대(50.0%)는 절반이 넘었다. 수능전형 비중의 경우 고려대(15.0%), 성균관대(19.7%), 이화여대(17.8%), 중앙대(19.0%)는 10%대에 그쳤다.
정시모집이 지나치게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7 대 3 정도로 유지되던 수시와 정시 비율이 일부 대학에선 8 대 2까지 변화하고 있는데, 향후 이 비율이 어떻게 조정될 것인가와 관련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의 경우 19개 대학이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반영 방법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은 절대평가 시행 이전보다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은 조금 낮아지고, 대신 수학과 탐구 영역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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