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청장 “언론에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에 질의응답 방식 확인 작업”
검찰, 정씨 회삿돈 횡령여부 수사중
경찰관에 질의응답 방식 확인 작업”
검찰, 정씨 회삿돈 횡령여부 수사중
경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는 경찰관들에 대해 사실확인 작업에 나섰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에 대해 주무 부서에서 질의응답 방식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정식 감찰조사 이전의 내사 차원이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들은 한결같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사실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3~2014년 정씨의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했지만,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수사 경찰들이 수사 무마 대가로 정씨에게 화장품 매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화장품 매장을 차명으로, 혹은 인척 중에 가진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정씨의 법조 브로커인 이아무개씨 검거와 관련해 “아직 검찰 쪽으로부터 공조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도 있고, 검찰 인지사건을 경찰과 공조해 수사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검찰 쪽 수사관과 파견 경찰관들이 이씨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이다.
검찰은 현재 도박죄로 수감 중인 정씨가 법조·정관계 로비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정씨 보석 등에 관여한 부장판사 출신 최아무개 변호사에 대해 “계좌추적과 통신조회를 진행중이며, 준비가 되는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검사장 출신 ㅎ변호사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현준 이승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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