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법조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ㅎ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0일 “ㅎ변호사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장 출신 ‘전관 변호사’인 ㅎ변호사는 2013년 이후 정씨가 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았다.
경찰은 정씨의 도박 혐의에 대해 무혐의 의견을 내고, 검찰 역시 정씨의 도박 혐의에 두 차례나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ㅎ변호사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ㅎ변호사는 “로비를 한 바 없고, 수임료도 1억5000만원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정씨 사건 관련 장소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면서 ㅎ변호사 사무실을 제외해 ‘제식구 감싸기’ 비판을 샀다.
검찰은 전날 밤 정씨 법조 로비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최아무개 변호사를 체포해 현재 조사중이다. 전직 부장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인 최 변호사는 정씨의 보석 대가로 50억원을 받는 등 정씨의 법원 로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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