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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관 변호사’ 홍만표 집 압수수색…단서 잡았나, 구색 맞추나

등록 2016-05-10 21:06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서울 서초구 홍만표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서울 서초구 홍만표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정운호 법조로비’ 수사

판사출신 최유정 체포 이어
‘로비 핵심’ 홍 전 검사장 타깃
‘봐주기 기소’ 의혹 해소 관심

법조계 안팎 엇갈린 평가
“집까지 했다는 건 의지 표명”
“판사출신 체포뒤 구색맞추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을 지낸 홍만표(57)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을 10일 압수수색했다. 홍 변호사는 전날 체포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이 제 식구였던 홍 변호사에 대해 어디까지 수사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홍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집과 서초동 법률사무소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 자료, 수임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변호사는 2011년 검사장에서 퇴직했으며, 정씨 회사의 법률 고문을 맡아왔다. 정씨의 법조·정관계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아무개씨와는 고교 동문이다.

 홍만표 변호사
홍만표 변호사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최 변호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수색했고, 이튿날인 4일엔 서울지방변호사회, 관할세무서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홍 변호사와 최 변호사의 사건 수임 내역 관련 자료를 입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변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언론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홍 변호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두 갈래다. 홍 변호사가 정씨의 도박 수사 변호를 맡아 경찰 및 검찰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와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고 세금을 냈는지 등이다. 홍 변호사는 2013년부터 정씨가 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아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는 “정당한 변론활동을 넘어선 적이 없다. 정씨 사건 수임료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세금도 제대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뭔가 단서를 잡고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판사 출신 최 변호사를 체포한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 변호사를 빼놓고 정운호 사건을 수사할 수는 없다”며 “홍 변호사 압수수색이 구색 맞추기가 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저녁 전북 전주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최유정 변호사를 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정씨로부터 받은 거액의 자금을 청탁로비 용도로 썼는지, 이에 대한 세금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의 법조·사업 브로커 역할을 한 이씨에 대해서도 체포에 나선 상황이다. 이씨는 청와대 수석과 정부 부처 차관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정씨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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