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1일 지난달 말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뒤 이달 4일 입국한 30대 남성 ㅅ(39)씨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질본 관계자는 “이 남성은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발진 등의 증상을 보여 강원도의 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신고됐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 소변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ㅅ씨의 건강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본은 ㅅ씨에 대한 추가검사를 벌이는 한편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질본은 “ㅅ씨를 포함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 5명은 필리핀(3명), 베트남(1명), 브라질(1명) 등 모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를 찾았다가 감염됐다”며 “이들 나라를 여행할 때는 모기기피제 등을 준비하는 등 유의사항을 꼭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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