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6.3㎞ 5년만에 완공

버려진 철로가 공원으로 변신
용산~마포까지 내일 전면개방

경의선숲길 6.3㎞ 전 구간 완공

경의선철도 폐철길에 조성돼온 경의선숲길이 5년 만에 완공된다.

서울시는 경의선숲길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와우교(336ｍ)·신수동(390ｍ)·원효로(690ｍ) 총 1446ｍ 공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까지 경의선철도 폐철길 6.3㎞가 10만2008㎡ 공원으로 변신을 완료한다.

경의선숲길은 2005년부터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무상제공한 지상 폐철길을 2011년부터 서울시가 457억원을 들여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홍대·연남동 번화가부터 주택가와 전원주택지를 아우르고 조선시대의 창고인 만리창 등 역사의 현장을 한길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시민이 주도해 공원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4개 구간별 지역협의체인 연남지기와 와우교지기, 대형염리지기, 도원지기가 연합해 21일 ‘경의선숲길 지역 협의체’를 발족한다. 지역주민과 문화예술가, 상인,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됐고, 공무원은 행정지원만 한다.

경의선숲길 완공을 기념해 21일 펼쳐지는 행사도 협의체가 주도한다. 새창고개·와우교·연남동 구간에서 ‘경의선숲길로 소풍가는 날’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가는 공원으로, 지역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길에서 만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