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3일 “무더위가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와 어르신 등의 폭염 피해가 우려된다”며, ‘물 자주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간단한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본 관계자는 “특히 독거노인과 야외근로자 및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취약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물을 자주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는 등 폭염대비 행동요령이 적혀있는 포스터를 배포하는 한편, 6~9월에 한해 운영하던 온열질환 감시체계도 전국 응급실과 253곳의 보건소와 17개 시도합동으로 이달 23일부터 일찍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염대비 건강수칙과 온열질환 응급조치법 등이 담긴 홍보물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보건당국이 당부하는 폭염 대비 세부 건강수칙을 보면,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시원하게 지내고,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가리고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농촌지역 어르신들 등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이나 주스 등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119 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1661-2129) 로 비상연락을 취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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