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성적 뜯어보니
여학생 수학B 외 모든영역 우위
남학생은 1·9등급 비율 더 높아
대도시-군지역 성적 격차도 커
여학생 수학B 외 모든영역 우위
남학생은 1·9등급 비율 더 높아
대도시-군지역 성적 격차도 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여학생은 평균점수가 높고 남학생은 최상위권 비율이 높은 특성이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에 견줘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격차가 더 크다는 뜻이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수험생 58만5332명이 치른 2016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여학생의 평균점수는 국어A(남 98.2, 여 100.8) , 국어B(남 94.9, 여 100.3), 수학A(남 98.2, 여 99.6), 수학B(남 98.8, 여 98.3), 영어(남 97.0, 여 99.8) 등 5개 영역 가운데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는 수학B형을 제외한 4개 영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여학생들이 수학B형에서도 남학생을 앞선 바 있다.
다만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리키는 1등급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거나 같았다. 특히 수학B형의 경우 남학생의 1등급 비율(6.1%)이 여학생(3.4%)의 2배 가까이 됐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최하위권 학생들도 많아서 가장 낮은 등급인 9등급은 국어A(남 4.8%, 여 2.5%), 국어B(남 6.7%, 여 2.7%), 수학A(남 2.7%, 여 2.0%), 수학B(4.0%, 여 2.5%), 영어(남 5.4%, 여 2.8%) 등 5개 영역 모두 남학생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대도시 학생과 군 지역 학생들의 성적 격차도 컸다. 영어는 평균점수 6.4점(대도시 100.1, 군 지역 93.7), 수학B형은 11.8점(대도시 102.0, 군 지역 90.2)이나 차이가 났다.
17개 시·도별로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제주는 5개 영역 가운데 국어B를 제외한 4개 영역(국어A, 수학A, 수학B, 영어)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국어B는 광주 지역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최상위권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1등급 비율은 국어A(5.3%), 수학A(5.4%), 수학B(7.8%), 영어(5.6%) 등으로 5개 영역 가운데 4개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어B의 1등급 비율이 높은 곳은 세종(6.0%)이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