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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19 신고접수 전화 10통 가운데 1통이 ‘실수 전화’
대민 출동(58만4504건), 구조 신고(47만686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대민 출동(58만4504건), 구조 신고(47만686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지난 한 해 119에 잘못 접수된 신고가 117만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119 신고접수 전화 10통 가운데 1통이 ‘실수 전화’인 셈이다.
국민안전처는 “2015년 119신고 전체 건수는 1041만건이고, 이 가운데 11%인 117만건이 오접속 신고였다”고 30일 밝혔다.
안전처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119신고는 모두 1041만5466건으로, 무응답 신고가 123만1053건(11.8%), 오접속 신고가 117만6110건(11.2%)이었다. 이는 출동 신고, 구급 신고, 안내 및 민원요청 다음으로 많은 유형이다.
안전처는 허위 신고 등을 제외한, 순수하게 실수로 접속된 신고를 오접속 신고로 분류하고 있다. 바지나 가방 안에 넣어둔 휴대전화 버튼이 눌리는 바람에 우연히 119에 연결되거나, 아이들이 부모의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접속 신고는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11년 119신고의 42%를 차지할 만큼 많아 상황실 업무를 불필요하게 가중시켰고, 이후 긴급통화 때 ‘소방서’까지 누른 뒤 통화하도록 스마트폰 기능을 개선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주면서 발생하는 등의 부주의 신고가 대민 출동(58만4504건), 구조 신고(47만686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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