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대우조선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이 28일 새벽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전날 오전 검찰에 소환된 지 열다섯 시간여 만이다. 검찰은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2006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된 뒤 2012년까지 사장직을 유지한 남 전 사장은 3년 임기의 사장직을 연임하기 위해 각종 로비를 벌이고 분식 회계로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아무개(구속)씨가 대표로 있는 ㅎ해운해양에 120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고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가 인수한 회사의 지분 10억원 어치를 차명으로 갖고 수억원의 배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최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매입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고 얻은 부당 이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