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여성 표적 범죄 감시하는 ‘안심거울’

등록 2016-07-06 15:37수정 2016-07-06 21:11

서울 은평경찰서 ‘셉테드’ 기법 적용
여성 안심귀가 위해 관내 주택가에 부착
공동현관문에 부착된 안심거울
공동현관문에 부착된 안심거울
여성 화장실 출입문에 부착된 안심거울
여성 화장실 출입문에 부착된 안심거울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아무개(34)씨는 퇴근 길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설 때마다 여러번 뒤를 돌아본다. 지난 1월, 이어폰을 끼고 걸었던 정씨가 집 앞에 도착해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던 때, 한 남성이 정씨의 머리와 등을 두차례 때리고 순식간에 달아났다. 정씨는 퇴근 길마다 그 기억이 떠올라,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인다.

몰래 뒤따라 오던 범죄자의 얼굴이 거울에 비친다면 어떨까. 서울 은평경찰서는 관내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범죄를 예방을 위해 ‘안심거울(미러시트·사진)’ 부착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6월 중순께 은평구 관내에 여성 안심 귀가길로 선정된 지역의 공동주택 25곳을 선정해, 주민 동의를 받아 현관문에 안심거울을 부착했다. 은평서 범죄예방진단팀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 중 하나인 ‘셉테드’(CPTED)를 적용해 안심거울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혜림 범죄예방안전진단팀 경사는 “안심거울을 부착하면 현관문을 열거나, 비밀번호를 누를 때 뒤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안심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범죄자의 범죄심리 위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 150㎝, 세로 50㎝ 크기의 안심거울의 가격은 평균 2만원 정도다. 이 경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범죄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평서는 은평구 내 주택 밀집 지역과 아파트 등을 선별해 구청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안심거울 부착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은평경찰서 범죄예방안전진단팀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