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과 항공료 횡령 등 의혹으로 고소·고발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조사를 받기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7.14 연합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석
“단원 17명이 거짓말? 엉뚱한 소리”
“단원 17명이 거짓말? 엉뚱한 소리”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이날 오전 10시 정 전 감독을 피고소인 및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소송 상대인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중순 조사를 받았다.
정 전 감독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진실이 밝혀질 때가 왔다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 상태는 (단원) 17명이 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엉뚱한 소리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 중 여러 명이 굉장히 고통받고 있었다. 27명 직원 중 17명이 그렇게 말했다”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도와주는 뜻으로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가 단원들을 성추행하고 폭언·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경찰은 올 3월 관련 의혹에 대해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발설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가담자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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