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까지 2822명 후원 참여…30~40대 많아
전인권씨, 엔딩곡 ‘걱정 말아요 그대’로 영화 참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과 기억, 생각을 모은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포스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과 기억, 생각을 모은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전인환 감독, 조은성 피디)가 영화 개봉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통해 목표 금액 1억원을 모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인 5월23일에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는 19일 낮 12시40분께까지 총 2822명의 후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후원자로 참여한 이번 펀딩에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2%와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후원자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펀딩21 누리집을 방문해 “영화가 올바른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길 바랍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다시금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큐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냅시다”라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남기며 영화 제작을 독려했다.
영화 후반 작업 중인 조은성 피디는 19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을 느끼시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 것을 확인했다”며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큐멘터리 영화에 굉장히 많은 금액이 모였는데, 후원자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잘 만들어서 극장에서도 개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는 10월 말께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에는 가수 전인권씨가 엔딩곡인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러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탠다. 이 영화의 전인환 감독은 전인권씨의 조카로 엔딩곡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은 오는 22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후원자 이름은 영화에 엔딩 크레딧에 오른다. 후원 금액별로 시사회 초대권을 비롯해 특별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 “노무현 소재 우리들 이야기죠”)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