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의잔치 조직위’ 일본 20개도시 한국식당서
해방 60돌을 맞아 나이든 재일동포들과 일본인 10만여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가 30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의 도시 20여곳에서 열린다.
‘한-일 우정의 잔치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창복)는 30일 낮 오사카공원 ‘태양의 광장’에서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단체 회원 등 5천여명을 초청해 위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에는 일제의 마지막 강제징용촌으로 퇴거 위기에 몰린 우토로 주민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삼계탕을 먹은 뒤 정태춘·박은옥·안치환 등 한국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을 즐겼다.
조직위는 일본 도시 20여곳의 2천여 한국 식당을 통해 삼계탕 대접 행사를 계속한다. 이를 위해 나이든 재일동포 8만여명과 일본인 2만여명에게 삼계탕과 교환할 수 있는 1200엔짜리 초대권을 보냈다. 한국 식당들은 일반 일본인들에게도 음식값을 30% 정도 깎아준다. 이 조직위원장은 일본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서로의 주장보다 얘기를 듣고 이해함으로써 이해받을 수 있다”며 “그런 이해가 우정을 쌓아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