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규 감염인, 1152명
모두 성관계로 인한 감염
수직 및 수액 혈액제제 감염 없어
모두 성관계로 인한 감염
수직 및 수액 혈액제제 감염 없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와 이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감염인)의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2일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HIV/AIDS 신고현황'을 보면, 2015년 말까지 누적 집계된 HIV 감염인과 AIDS 환자 수는 1만502명이었다. 지금껏 신고된 감염인과 환자의 누적 숫자에서 사망자 수를 뺀 통계다. HIV 감염인은 HIV가 몸 안에 들어와 있지만 일정한 면역 수치를 유지하면서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에이즈 환자는 HIV에 걸린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면역세포 수가 일정 이하가 됐거나 특정한 질병 또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1985년 국내 첫 감염인이 나온 이래 신규 감염인과 환자는 1990년대에는 매년 100여명 수준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매년 1천명 안팎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에 새로 등록된 환자와 감염인은 모두 1152명으로, 2014년 신규 1191명에 견줘 3.3% 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4.1%, 40대 18.8% 차례였다. 누적 환자와 감염인은 4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모자간 수직감염이나 수혈·혈액제제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었다.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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