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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석수 “의혹만으로 사퇴 않는다는 게 이 정부 방침 아니냐?”

등록 2016-08-22 10:18수정 2016-08-22 22:31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한 직무상 기밀누설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부른다면 나가서 적절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한 직무상 기밀누설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부른다면 나가서 적절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별감찰관 사퇴 의사 없음 밝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누설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국기문란’ 이라는 표현까지 듣는 등 공격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29일 서울 청진동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이 거취를 묻자 “제가 사퇴해야 하나요?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찰 내용 누설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검찰에서 부른다면 나가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아래는 이날 이 특별감찰관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거취에 대해서 결정하신 사항은?

“거취라는 건? 사퇴? 제가 사퇴해야 하나요?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 아닙니까?”

- 청와대의 반응, 국기문란 등에 대한 생각은?

“잘 보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하는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가정을 전제로 한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서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보셨는지...내용이 사실인지?

“그 부분은 검찰에서 오늘부터 수사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고. 검찰에서 부르신다면 나가서 적절히.”

- 특정 언론에 감찰 내용 일부를 알려줬다는 부분에 대해서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검찰에서 수사하는 내용의 한 부분이니까.”

- 조응천 의원하고 친하신지?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랬다는 의혹이 나온다.

“조응천 의원하고는 저랑 대학 동기고 연수원도 같이 다녔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가깝게 지냈는데 최근 10년 간은 별다른 교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가끔 동문회나 이런 데서 보는 정도지. 지난 번 법사위원회에서 한 번 뵀습니다.”

- 유출 의혹 최초 보도에 대해서 외부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어떤 기관이나....

“그건 제가 답변할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볼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청와대에 서운하거나 이런 입장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한 말씀만 더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여러 언론사에서 저희 집에 많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 개인사입니다만, 집에 부정맥으로 고생하시는 노모를 모시고 있습니다. 올해 팔순인데, 지난주 토요일 국기문란 이렇게 돼서 언론에 나오니까 굉장히 놀라셨고. 주말에 기자분들이 오셔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문을 두드리고 하니까 지금 상태가...국기문란을 했어도 제가 한 것일테니까 가족이나 집에 대해서 와서 취재하는 것은 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특감하면서 비협조나 어려웠던 점은?

“그건 제가 여기서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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