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6년 감염병 현황 발표
필리핀 3명, 베트남 2명 모두 해외에서 감염
리우올림픽 참가자 968명 “이상 없음”
메르스, 의심환자 135명이나 확진자는 없어
필리핀 3명, 베트남 2명 모두 해외에서 감염
리우올림픽 참가자 968명 “이상 없음”
메르스, 의심환자 135명이나 확진자는 없어
선수단 등 리우올림픽 공식 참가자 중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의심증상을 보이는 이는 이달 21일 현재 아직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지금껏 10명에 이르며, 올 하반기에는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3일 충북 오송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외 주요감염병 발생전망 및 주요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질본은 먼저 “리우올림픽 감염병 관리대책본부 운영 결과, 브라질로 출국한 하계올림픽 선수단 등 우리 국민 968명에게서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의심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본은 이어 “이들 가운데 출국 전 검사에 동의한 836명에 대해선 의심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귀국 이후 7~21일 사이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공식적인 지카 바이러스 검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인 리우 패럴림픽에도 현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참가자 265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조처를 취하고, 하계올림픽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전망과 관련해선, 질본은 “올 상반기에 매우 증가한 중남미 지역은 상승 폭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 지역 북반구에는 우기에 해당하는 10월까지는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하반기에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뎅기열 바이러스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본은 이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명에 이르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경우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가장 많아 3명에 이르며, 베트남 2명, 나머지는 브라질, 타이,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메르스 발생전망과 관련해선 “하반기에도 중동지역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이달 20일 현재까지 신고된 의심환자 135명을 분석해본 결과, 모두 13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33명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밝혔다. 국내 감염병에 대해선 가을철 쓰쓰가무시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유행이 예상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예방수칙 등에 대한 교육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 65살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등 전국 1만720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오는 10월부터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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