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시곤 “사장님 말씀대로 박 대통령 기사 올렸습니다”

등록 2016-09-01 21:53수정 2016-09-02 15:30

세월호 3차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길환영 전사장 보도개입 문자 폭로
김시곤 전 <한국방송>(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 때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의 보도 개입을 뒷받침하는 문자메시지를 추가 폭로했다.

김 전 국장은 1일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이튿날(2014년 4월17일) 박근혜 대통령 관련 기사 보도 문제로 길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17일 저녁 8시40분 김 전 국장이 “사장님~말씀하신대로 그 위치로 올렸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길 전 사장은 곧장 “수고했네”라고 회신했다. 이날 한국방송은 저녁 9시 메인 뉴스에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 대통령 관련 뉴스를 ‘박 대통령 현장방문, 1분1초가 급해’라는 제목으로 내보냈다. 김 전 국장은 “애초 박 대통령 기사는 13번째로 잡혀 있었다. 평소 길 사장이 대통령 관련 보도는 러닝타임 20분 안에 소화하라고 했는데, 13번째로 잡아 놓으니 순서를 더 올리라고 해 (지시대로) 7번째로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전 국장은 2014년 5월 길 전 사장의 보도 개입 비망록을 공개하며 사퇴했는데, 이번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길 전 사장은 4월23일에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 박 대통령 뉴스가 31번째(러닝타임 51분대)로 예정돼 있자 보도 순서를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고 김 전 국장은 밝혔다. 김 전 국장은 문자메시지로 “사장님~ VIP(브이아이피, 대통령) 아이템 오늘은 뒤로 배치하고 내일부터 자연스럽게 올리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자칫 역풍이 불게 되면 VIP께도 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길 전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김미영 박수진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