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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기뻤다가 슬펐다가’…조울증 환자 40% 40~50대 중년층

등록 2016-09-18 12:00수정 2016-09-18 21:56

2015년 진료인원 9만2천명
40대-50대-30대-20대 순
조증과 우울증 번갈아 나타나
“주위 관심·적극적 치료 필요”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조울증 진료 환자의 40%는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 최근 5년간(2011~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1년 약 6만7천명에서 2015년엔 9만2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약 2만6천여명이 는 것으로 증가율로는 해마다 평균 8.4%에 이른다.

진료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니 대체로 40~50대에 집중돼 있었다. 2011년의 경우 40대는 23%, 50대는 18.5%로 전체의 40% 이상을 두 연령대가 차지했는데, 이런 추세는 지금껏 이어져 왔다. 2015년 기준 연령별 진료 인원도 40대가 역시 가장 많은 20.8%를 차지했고, 50대가 19.2% 이르러 40~50대가 40%를 점유했다. 이어 30대 16.8%, 20대 13.5%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0대와 엇비슷할 정도로 조울증 유병률은 높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이가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료 인원이 적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70살 이상으로 분석됐다. 전체 진료 인원 중 70살 이상 비율이 2011년 8.8%에서 2015년 13.5%로 4.7% 포인트 증가했다.

조증과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조증과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서울대 의학정보를 보면,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 양극성 장애다. 우울한 기분만 지속되는 우울증과 다르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돌발행동을 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고,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조증 증상을 보이다가 이유 없이 슬픔에 잠기거나 눈물을 흘리고 매사에 무관심을 보이는 등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심평원의 한창환 전문 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사회적 편견으로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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