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
12번째 나온지 4일만에 또 발생
질본 “동남아 여행시 주의해야”
12번째 나온지 4일만에 또 발생
질본 “동남아 여행시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8일 “필리핀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국내 13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12번째 환자가 확진된지 나흘 만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달 2∼13일에 필리핀을 방문하고 귀국한 ㄱ씨(28)의 혈액과 소변 샘플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ㄱ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ㄱ씨는 귀국 후인 지난 14∼17일에 발진이 나타나 인천시 소재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질본은 필리핀을 방문한 뒤 지난 6일 귀국한 3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질본은 거듭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모바일 사이트(m.cdc.go.kr)와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 수칙을 준수해 줄 것"도 권고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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