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업무용 휴대전화 등 확보위해 강남 자택 압수수색
그러나 김 부장검사 “휴대폰 잃어버렸다” 주장
김 부정검사에 고급 술접대 한 대기업 임원 20일 소환조사
그러나 김 부장검사 “휴대폰 잃어버렸다” 주장
김 부정검사에 고급 술접대 한 대기업 임원 20일 소환조사
검찰이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서울 강남 자택을 21일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수사관 5~6명을 보내 예금보험공사 파견 당시 사용했던 업무용 휴대전화와 컴퓨터, 메모 등 자료 확보하기 위해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노트북과 아이패드, 수첩만 확보하고 업무용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 했다. 김 부장검사는 해당 휴대폰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검찰은 전날에도 김 부장검사가 사용했던 공용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예보)를 압수수색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예보에 파견 근무 중이던 김 부장검사가 감찰 착수 뒤 서울고검으로 전보될 때 공용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대부분 사진으로 찍어놓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 해당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요하진 않지만 수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지속적으로 향응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케이비금융지주 ㄱ상무(현 케이비투자증권 전무)를 지난 20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ㄱ전무의 부적절한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어제 소환조사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수사관할 내 있던 케이비금융지주 ㄱ전무로부터 고급 술집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고 검찰 동향을 흘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케이비투자증권은 지난해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ㄱ전무가 술접대 사실은 인정하지만, 의례적인 술자리였지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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