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랑말랑 고무재질…1mm마다 구분 감지 사람 살갗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민감한 촉각 능력을 지닌 센서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윤의식 교수(전자전산학) 연구팀은 30일 “사람의 피부 조직을 닮은 합성고무재질(PDMS)을 이용해, 사람 손가락이 느끼는 수준으로 민감하게 촉각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촉각 센서는 1㎜ 공간마다 다른 촉각을 구분할 수 있는 ‘1㎜의 공간분해능’을 지녔는데, 이는 사람 손가락의 수준과 비슷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말랑말랑한 고무재질의 촉각 센서는 앞으로 인간형 로봇을 감싸는 부드러운 인공피부로 활용해 로봇이 접촉하는 물체의 단단함, 거칠기, 온도 등 여러 정보를 얻게 하는 데 쓸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팀은 “1㎜ 이하의 공간분해능을 구현한 촉각 센서들은 이미 여럿 있지만, 사람 살갖을 모방한 부드러운 고무재질로서 1㎜의 공간분해능을 구현한 것은 처음”이라며 “게다가 원하는 만큼 연결해 쓸 수 있어 로봇의 인공피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