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묻지마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60대 남성 숨어있다 커터칼로 위협
비상 알람 벨 눌러 위기 모면
비상 알람 벨 눌러 위기 모면
서울대학교 연구동에 있는 여자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연구원을 성폭행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1일 오후 5시께 서울대 자연과학대 연구동 여자화장실에서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특수강간미수)로 6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이 남성은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오자 커터칼로 위협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화장실 안에 부착된 비상 알람 벨을 눌렀고 경보음이 울리자 달아났다. 그러나 인근에 있던 다른 연구원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여성 화장실 4칸의 알람 벨 뚜껑 커버가 모두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남성이 범행을 위해 일부러 훼손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을 모방한 범죄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정확한 범행동기 확인이 힘들다.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해 범행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께 특수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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